치주과전문의는 잇몸 영양제 대신 'ㅇㄹㅌㅅ' 먹는다!


구강은 언제나 따뜻하고, 습하고, 또 음식물이 드나들기에 영양분도 충분합니다.  그래서 입안에는 늘 미생물이 많습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누구나 입안이 텁텁함을 느낍니다. 양치를 하기 전 무심결에 치아 표면을 소톱으로 한 번 긁어봅니다. 손톱 끝에는 고체도 아니고, 액체도 아닌 묽은 덩어리가 긁혀 나옵니다. 


이 덩어리는 대체 뭘까요? 티끌만한 양을 채취해서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어마무시한 양의 미생물들이 관찰됩니다. 일반적으로 치태(plaque), 혹은 전문용어로 바이오필름(biofilm)이라고 표현합니다. 바이오필름은 미생물들이 도시처럼 군집을 이룬 공동체입니다.


바이오필름은 우리 몸 전체 어디에나 생길 수 있습니다. 치아 표면 뿐만 아니라, 구강점막, 피부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피부 세포는 한두달이 지나면 새로운 세포가 자라나면서 탈피와 함께 형성된 바이오필름도 함께 탈락합니다. 따라서, 샤워를 장기간 거른다고 해서 피부 표면에 갑자기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치아 표면은 특이하게도 경조직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피부와는 다르게 탈피되는 과정이 없습니다. 만약 꼼꼼하게 양치를 하지 않는다면, 미생물이 그대로 정착되어 바이오필름이 장기간 붙어있습니다. 문제가 생기기에 너무 쉬운 구조이지요.


만약 치아 표면에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바이오필름이 적체되면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건강한 잇몸 관리의 기본은 [바이오필름 관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미생물에 대한 오해


미생물은 눈에 보이지 않을 뿐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생명체입니다. 이 지구상에 미생물이 존재하지 않는 곳은 일부 연구실을 제외하고는 없습니다. 우리 몸 역시 엄청난 양의 미생물과 함께 살아갑니다. 구강과 치아는 바이오필름으로부터 절대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19세기부터 시작된 미생물학의 발전은 미생물이 전염병의 원인임을 밝혀냈습니다. 이른바 [미생물 감염설]이 대두되면서 미생물은 질병의 원인이자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종전까지 의학의 발전은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이나, 미생물을 죽이는 항생제의 개발에 집중해 왔습니다.


잇몸을 연구하는 치주과학에서도 질병의 원인을 미생물로 간주하여 제거하는 치료법에 몰두해왔습니다. 바이오필름을 제거하는 잇몸치료와 수술 기법들, 구강위생도구들의 발전으로 인해 인류의 잇몸 건강은 이전에 비해 획기적인 수준으로 개선되었습니다.


먹는 약 형태의 항생제에서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항생제는 장 점막에서 흡수되어 혈류를 따라 치료가 필요한 부위로 이동하게 됩니다. 문제는 잇몸 조직까지 도달된 항생제의 양이 너무 미미하다는 점이었죠. 또한 치아 바이오필름처럼 미생물이 군집을 이룬 상태에는 항생제가 쉽게 뚫고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치료 용량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효과적이지 못했죠. 또한 항생제는 내성이 나타나기도 하고, 광범위하게 미생물들이 몰살되어 여러 부작용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현재 잇몸치료에 있어서 항생제의 선택은 제한적입니다.


구강은 우리 몸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잘 다스리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지만, 인위적인 개입으로 밸런스가 무너지면 되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미생물을 죽이는 항생제(antibiotics) 치료보다는 우리 몸에 이로운 미생물을 주입하는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WHO에서는 2002년 워크샵에서 "프로바이오틱스는 적정량 복용했을 때 숙주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미생물"로 정의했습니다. 잇몸이 건강한 사람들의 구강 내 미생물들을 살펴보면, 실제로 이러한 프로바이오틱스가 많이 분포하고 있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구강 점막에 미리 자리를 차지함으로써 병적 미생물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아줍니다. 심지어 다른 병적 미생물을 방해하는 천연 항균성단백질(박테리오신)을 분비하기도 합니다. 박테리오신은 항생제와 다르게 무독하며, 인체 내에 잔류되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구강 점막 세포의 면역력이 증진되고 병적 상태가 완화될 수 있습니다.


항생제와 프로바이오틱스를 비교해보자면,

전쟁보다는 [경쟁]이고,

공멸보다는 [공존]의 개념입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들이라고 해서 함부로 다뤄서는 안되겠지요.

사람과 미생물이 다 함께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치주과전문의가 추천하는 올바른 잇몸 관리


1️⃣ 잇몸 메타인지


치주염은 바이오필름과 함께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하는 질환입니다. 잇몸이 원래부터 약한 체질인지 여부는 가족력을 통해 어느정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선천적인 유전형질을 노력으로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바이오필름 관리는 후천적인 노력으로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내가 유전적으로 잇몸이 허약한 체질이라면 바이오필름 관리에 누구보다 더 열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전체적인 바이오필름 양을 줄여주는 데 더 주력해야겠습니다.


2️⃣ 정기적인 구강검진


임플란트는 문제점이 생겨도 징후(sign)가 드라마틱하지 않기에 문제를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플란트 시술이 흔해진 요즘엔 질병의 예방에 대한 중요성은 그 어느때보다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치주과에서는 정기적인 잇몸관리(SPT, supportive periodontal therapy)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잇몸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은 치료 후에도 90일이 지나면 재발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잇몸치료와 잇몸관리를 주기적으로 받지 않는 사람은 그런 사람에 비해 치아를 상실할 확률이 3배에 이른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따라서, 3개월 주기의 잇몸관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3️⃣ 프로바이오틱스(오라틱스) 복용


전통적으로 한의학의 영향권에 있던 우리나라 사람들은 건강을 챙길 때 보약을 자주 지어 먹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잇몸이 약해진 환자분들은 저에게 "잇몸이 좋아지는 약을 어디서 구할 수 없냐?"며 많이들 물어보십니다. 안타깝게도 그런 약은 현재까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소화력이 떨어지고 장이 좋지 않은분들이 유산균을 자주 섭취하듯이, 구강 건강을 위해서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 역시도 자기 전 양치 후 프로바이오틱스(오라틱스)를 매일 1정 복용하고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이면 확실히 이전과는 다르게 입안의 텁텁함과 바이오필름의 양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일선의 치과 현장에서도 많은 환자분들께 추천을 드리고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정기적인 관리에도 꾸준히 응해주시고, 구강 위생에도 진심이지만 개선이 더딘 분들에게서 많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다음의 한마디로 오늘의 짧은 글을 마무리 지어볼까 합니다.


"치주과전문의는 잇몸영양제 대신 오라틱스 먹는다"


이상 저는 치주과전문의 김성호 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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